시각장애의 정의
일반적으로 시각장애의 정의는 복지, 의학, 교육, 스포츠 활동 등의 사용목적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고 있으나 보통 시각장애를 안구, 시신경 및 대뇌중추 등의 시각 기관 중 손상이 있어 보는 것이 부자유스럽거나 불가능한 것을 지칭하며 다음과 같은 제한점들을 제시할 수 있다.
① 두 눈에 교정시력이 각각 0.04 미만인 자.
② 시력의 손상이 심하여 시각에 의하여 학습과제를 수행할 수 없고, 촉각이나 청각을 학습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
③ 두 눈의 교정시력은 각각 0.04 이상이나 특정의 학습매체 또는 과제의 수정을 통해서도 시각적 과제수행이 어려운 자.
④ 특정의 광학기구, 학습매체 또는 설비를 통하여서만 시각적 과제수행을 할 수 있는 자 또한 사용목적에 따라 분류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사용목적, 등급, 기능적 능력 순
특수교육학
맹아동: 점자(braill)로 읽기를 배워야 하는 아동
약시아동: 광학 기기나 큰 활자로 된 책을 사용하여 묵자를 읽을 수 있는 아동
스포츠 활동
B1: 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다. 빛을 감지한다 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감시할 수 없는 경우
B2: 손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는 단계에서부터 시력이 2/60m 또는 시야가 5도 이하인 경우
B3: 시력이 2/60m보다 좋은 경우에서부터 시력이 6.60m가지, 또는 시야가 5도 이상 20도 이하인 경우
안과학
맹: 보통 1/3m이상에서 안전지수(finger counter)를 판별하지 못하는 경우
준맹: 양안 교정시력이 0.02이상 0.04미만일 경우
약시: 고도(교정시력이 0.04~0.1), 중등도(교정시력이 0.1~0.3), 경도(교정시력이 0.3~0.8)
의학
법정맹: 정상적인 눈으로 60m에서 볼 우 있는 것을 6m에서 식별함
이동시력: 정상적인 눈으로 60m에서 볼 수 있는 것을 1.5~3m에서 식별함
움직임 지각: 정상적인 눈으로 60m에서 볼 수 있는 것을 0.9~1.5m에서 식별함
광선 지각: 강한 빛은 볼 수 있으나 0.9m에서의 손 움직임은 식별 할 수 없음
전맹: 눈으로 직접 비추는 강한 빛을 인식하지 못함
(2) 시각장애의 원인
시각장애의 원인은 산전원인, 전염병, 상해, 종양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 중에서 약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산전 원인이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사전지식이 높아진 관계로 말미암아 출산이상이나 유전에 의한 시각장애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사고에 의한 시각장애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예로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근의 한 조사에서 맹학교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는 질병(35.5%), 유전(24.3%), 사고(15.9%), 기타 약물중독, 출산이상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① 안검하수증(Ptosis)
안검하수증은 상안검이 늘어져 안구의 일부를 덮고 있는 것으로 한쪽 또는 양쪽 눈 모두 해당될 수 있으며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이다. 우성 유전되는 선천성 안검하수증은 발육부전에 의해 발생되며 후천성인 경우는 근무력증이나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마비나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② 사시(Strabismus)
두 눈이 한 물체를 주시할 때 두 눈의 시축이 평행하지 못하고 한 눈은 물체를 똑바로 주시하여도 다른 쪽은 시선이 편위되어 두 개의 망막에 서로 다른 영상이 맺혀 두 겹으로 보인다. 선천적인 사시는 비마비성 사시로 양안의 위치와 융합(fusion- 두 눈의 망막상을 다시 한 물체로 느끼고 입체화할 수 있는 기능)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후천적인 사시는 마비성 사시로서 외안근이나 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어린이의 5%에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사시가 발생하며 이중 약 0.5%는 억제성 약시로 정상 시력을 상실한다.
③ 망막박리(Retinal detachment)
망막은 재생이 불가능한 얇고 투명한 막으로 신체조직중 무게 단위당 산소 소비량이 가장 짧은 기관이다. 망막전면의 가장자리 부분은 얇기 때문에 열공이 발생하기 쉬운데 망막이 맥락 막에서 떨어진 상태를 망막박리라고 한다.
④ 굴절이상 (Refractive errors)
눈의 총 굴절력과 안축과의 상관관계가 조화되지 않은 상태를 굴절이상이라 하며 근시, 원시, 난시 및 노안 등을 포함한다.
⑤ 녹내장
안압상승으로 인하여 시신경이 위축되고 주변시야가 점차적으로 상실되는 질환이다. 안압상승은 방수의 생성과 흡수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비롯된다.
녹내장은 다른 질환으로 발생하지 않는 한 양측으로 온다. 그러나 한쪽 눈의 증상이 더 심할 수도 있다. 시력손상의 정도는 시력이 흐려지는 것에서 완전 실명까지 다양하며 미국의 경우 실명원인 중 12~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⑥ 백내장
수정체가 혼탁해진 것을 백내장이라 하튼데 수정체의 투명도가 상실되면 시력이 손상된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전되며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95%정도가 노화에 의해 발생하며 80세가 되면 모든 사람들은 85%정도가 수정체 혼탁을 경험하는 것이 보통이며 노인들의 실명원인에 있어 가장 흔한 질환이다.
⑦ 감염성 장애
대부분의 병원미생물은 눈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의 가장 외층은 이러한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해 주는데 포도상구균이나 진균, 바이러스, 스피로헤타, 원충류, 기생충 등이 이 방어벽을 뚫게 되면 감염되게 되는 것이다. 치료되지 않은 감염성 질환은 실명을 초래하기도 한다.
⑧ 신생물 장애
눈에 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며, 시력의 변화가 나타나고 안구의 위치가 변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⑨ 외상성 장애
찰과상이나 열상, 이물질, 화상, 좌상 등에 의한 외상으로 한쪽 눈이 실명되는 원인은50%, 양눈이 실명되는 원인은 20%로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타 시각장애가 발생 하게 되는 안과학적 원인증은 수백 가지에 이르며
시각장애인의 시력과 시각등 사물을 식별하는 능력은 제각기 다르다
2) 시지각의 종류
(1) 정지시력(static visual acuity)
정지된 사물에 대한 물체의 탐지능력을 정지시력(static visual acuity)이라고 한다(Cabbard, 2000). 즉, 일반적인 시력검사로서 측정하는 시력으로 움직이지 않는 목표를 식별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인 정지시력은 4～5세 사이에 나타난다(Rosenblith, 1990).
(2) 동체시력(dynamic visual acuity)
동체시력이란 움직이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시력 또는 움직이면서 고정된 물체를 식별하거나 움직이면서 움직이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 등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의 시력을 말한다. 즉, 안구의 중심와(foveola)에 움직이는 물체의 상이 맺혀 움직이는 물체의 방향과 속도를 알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동체시력은 대체로 6～20세 사이에 발달한다. 동체시력의 남여 차이는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Gabbard, 2000). 일반적으로 정지시력이 좋다고 해서 동체시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며, 동체시력의 향상 정도는 운동이 끝난 후 2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Graybiel 등, 1995), 일반적으로 정지시력은 주로 눈의 해상력과 관계가 있는 반면, 동체시력은 안구운동계의 전반적인 능률과 관계가 있다(Fergenson ＆ Suzansky, 1973).
(3) 초점시(focla vision)와 환경시(peripheral vision)
시각정보는 눈의 망막에서부터 두 가지의 경로를 따라 뇌의 다른 장소로 전달되며, 이러한 두 가지 경로를 통한 각각의 정보는 행동을 조절하는데 서로 다르게 이용된다(Trevathen, 1968). 이러한 두 가지 시각시스템을 초점시와 환경시라 한다. 초점시는 중추시(central vision)라고도 하며, 망막의 속오목에서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며 시각적 정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로 시야 중심에 위치한 물체의 확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물체의 탐지는 의식적 사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시각겉질에 이르는 시각통로가 초점시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점시 시스템은 복잡한 자극관 내의 자극에서 의미를 탐색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스포츠에서 예를 들면 체조의 이단 평행봉을 연기할 때 그 평행봉을 바라보는 것이나 사격 또는 양궁에서 정지된 표적의 중심을 주시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환경시는 말초시라고도 하며 망막 전체에서 시각정보를 감지하며, 공간 내 물체의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신체 주변의 공간을 탐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약한 조명 아래서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야간의 활동에 주된 역할을 한다.
Grabiel(1955)은 숙련된 운동수행을 위한 환경시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우수 선수들은 초점시를 제거했을 때보다 환경시를 제거했을 경우 수행력이 저하된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정확성과 타이밍의 상실, 거리 판단의 어려움과 움직임의 서투름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빠른 속도를 요구할 경우 선수들은 공간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환경시를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시를 제거했을 경우 운동수행력이 저하된다고 볼 수 있다.
(4) 안구운동(eye movement)
안구운동은 목표를 눈으로 추적하는 능력으로, 정지된 목표와 관련된 경기보다는 야구, 테니스, 탁구, 축구 등과 같은 구기 종목에서 이 능력이 경기력에 크게 관계된다. 야구 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눈이 자연스럽게 공을 따라가는 선수는 타이밍 능력이 높고, 반대로 안구운동이 자연스럽지 못한 선수의 타이밍 능력은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William과 Helfrich(1977)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빠른 안구운동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슈팅 성공률에 관계한다고 하였다.
(5) 깊이지각(depth perception)
깊이지각은 자신과 물체까지의 거리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깊이지각은 운동기술을 수행하는데 있어 무척 중요한데, 이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물체로부터 몸의 거리를 판단하고 물체가 3차원이라고 인식하게 한다. 우리의 눈은 두 눈이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각 눈은 다른 시야를 각기 약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된다. 이것을 망막차이(retinal disparity)라고 한다(Haywood, 1993). 인간의 뇌는 이러한 불균형을 비교하고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깊이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깊이지각은 대뇌의 기능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Payne, Isaacs, 1999). Miller(1960)는 포괄적인 연구 조사를 통하여 깊이지각이 뛰어난 운동선수를 선발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Williams(1968)는 깊이지각의 동적인 수치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숙련된 선수와 비숙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면서 깊이지각은 12살 정도일 때 가장 잘 발달된다고 하였다.
(6) 눈-손의 협응(eye-hand coordination)
수행하고 하는 동작의 목적에 따라서 형성되는 신체와 사지의 상대적인 움직임 형태를 협응이라고 한다(Turvey, 1990). 여러 가지 다양한 협응 중에 움직이는 목표물을 추적하거나 가리키는 과제 등에서 최대의 정확성을 얻기 위하여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이 시각적 피드백이다. 이러한 시각적 피드백 정보는 눈과 머리의 상호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눈과 머리의 협응이 손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추적과제나 조준(aiming)과제, 또는 잡기(grasping)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김선진, 2000).
(7) 시각반응시간(visual reaction time)
시각반응시간은 순간적으로 눈이 포착하는 많은 목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으로 스포츠에서 요구되는 순간적인 상황 판단에 따라 관련이 있다. 농구에서 신속한 동작으로 정확한 공간 패스를 받아내고, 배구에서 블로킹 사이로 빠져나오는 시속 120km의 스파이크된 볼을 확인하고, 축구에서 상대편과 자기편이 혼합된 상태에서 빠른 볼을 차는 등 스포츠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장면이 속출된다. 이와 같은 신속한 판단에 기본이 되는 능력이 순간적인 시각반응시간이며, 경기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눈에 보이는 많은 목표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8) 초점조절능력(focus flexibility)
스포츠에서는 먼 목표에서 가까운 목표로 또는 가까운 목표에서 먼 거리로 시선을 이동했을 때, 그 목표가 뚜렷이 눈으로 확인될 때까지의 초점자동조절에 필요한 시간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만약 경기 상황에서 시선을 이동시키면 잠시 동안 목표가 흐려 보인다면 빠른 동작을 기대할 수 없다.
(9) 폭주조절능력(convergence flexibility)
특정 목표를 양안으로 볼 때 좌우 눈의 시선은 동시에 그 목표에 모아지게 된다. 또한 눈앞에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에 안구는 양눈 모두 크게 안쪽을 향하고 눈동자는 코쪽으로 치우친 상태가 된다.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에는 양눈을 역시 조금 안쪽으로 향해있으나 시선은 평행으로 가까워져 있다. 이러한 조절기능을 폭주조절이라고 하는데, 이동거리가 큰 종목 특히 야구, 배구, 축구, 농구, 테니스 등의 구기운동에서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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