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은 시각장애우 8명과 자원 봉사 코치 8명이 필로스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습니다.

4개 조를 코치 두분과 장애우 중에서도 실력에 따라 A조,B조 한분씩을 배정해서 4개조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명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시각장애우 여러분들이 정안인들과 같이 동반라운드를 했을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수립하기 위함이었지요.

 

제가 가르키는 분들과 같이 라운드를 하니 잘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말빨(?)도 먹힐 것같아 조금은 부담을 갖고 다른때 보다는 신중하게 골프를 치게 되더군요.

 

아무튼 약간의 문제는 있었으나 대부분 4시간 6분에서 25분대로 모두 통과를 했습니다. 조금 더 훈련을 하면 내년 봄에는 그럭 저럭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는 KBGA회원 여러분들의 노력 여부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명심하셔야 되겠습니다.

한참 연습을 못하신 윤머시기원장님~
운동은 연습없이 머리로 만은 안된답니다.
다음에는 잘 해봅시다~ㅋㅋ

개인적으로 저는 윤원장님 볼 찾아주고 봐주고 하면서 제 말빨(?)을 유지 하려면 저 역시 좋은 스코아를 내야 한다는 부담을 갖은 몸과 마음이 힘든 라운드였지만 두번의 이글 찬스중에 한번 이글을 했고 여러번의 버디 찬스에 두개의 버디를 해서 3개 오버로 75타를 쳐서 금년도 베스트 스코어인 74개에 한개 못 미치는 좋은 라운드를 했답니다. 

자주 하는 이글도 아니데 첫번째 KBGA회원들과의 무한도전에서 이글을 했다는데 의의를 두어  좋은 소식이 많이 생길거란 희망을 마음에 품어봅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느낀 또 다른 점은 캐디의 역할이 거리를 알려주고 원하는 클럽을 집어주는 역할 외에는 크게 할일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저희 조를 맡아서 도우미를 했던 캐디가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정안인들보다 더 편하다고 하더군요. 다만 연습 부족으로 티샷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좀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 붙였구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