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것 보다 짜증 나는 게 없습니다.

세계에서 성질 겁 하기로 치면 우리 나라가 상당히 랭킹이 높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더구나 차를 몰면 대단 한데 유럽 쪽에서 보면 이태리 프랑스가 우리와 겨눌 만 합니다.

교통체증 속에서나 비행기나 선박의 출발이나 도착 지연으로 기다리라고 하면 우리는 안 절 부절 못하고 별의 별것을 다 두덜거리면서 기다리는 데 용하게 성질 급하기 챔피언 자리를 다툴 만한 이태리 불란서 얘들은 조용히 기다립니다.

그게 하도 신통 하여 한번 물어 보았다.

“야! 너희처럼 성질 급한 민족이 어째 용케 불평 없이 조용이 기다리나?”

“아! 내가 불만을 이야기 한다고 사태가 해결 되나?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지 안나.”

그것이 최선의 방법 일 때에는 성질을 죽일 줄도 아는 구나. 년 30,000$ 이상 국민 소득을 이루더니 의식이 달라 졌구나.

동창들의 골프 모임에 나가면 골프 치는 동기생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고 살아남은 동기생이 둘밖에 없어서 왕 선배 대접을 받아서 조금은 목에 힘을 주게 됩니다.

항상 총무가 알아서 맨 먼저 치고 싶은 조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배려를 해줍니다.

한번은 이놈들이 버릇 없이 제 멋대로 조를 짜서 거기서 치라고 하네요.

“뭐냐?” 총무에게 눈총을 주니 동기생이

“이놈이 연습 스윙을 얼마나 많이 하는 지 모든 사람을 짜증 나게 한다네.

전번에 내가 같이 치면서 몇 번을 이야기 하여도 영 고치지 못하더라.

이번에 네가 어떻게 해보아라”  총무의 고충을 변명 하여 준다.

“공 앞에만 서면 보통 열 번은 넘어 연습 스윙을 해대니 견딜 제간이 없습니다.

우리 동기생이 아무리 이야기 하여도

애초에 그렇게 배운걸 어떡해 하면서

영 고쳐지지 안는 데 안 끼워 줄 수도 없고 선배님이 오늘 어떻게 좀 하여 주십시오”

후배라지만 며느리 사위가 있는 60넘긴 노인을 길 드리기가 쉽지 안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같이 나가자 그럼 제 동기생들을 끼워라”

그넘 동기생 두 넘을 징발하여 끼우니 모두 울상을 지웁니다.

일 번 티에 나가니 공을 앞에 두고 소문 대로 휘둘러 대기 시작 하는데 언제 끝 날지 모르겠다.

후배 둘을 불러서

“다음 샷 부 터는 저놈이 연습스윙을 시작 하거든 하나 둘 하고 세어라.”

“아! 형님 기가 막힌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세컨 샷 지점에서 연습 스윙을 시작 하니 모두 주목 하고 있다가

“하나,    둘,    셋,   넷”
넷까지 세었을 때에 이놈이 스윙 중지 하고 쳐다 보네요.

시침 뚝 떼고 어디 한번만 더 휘둘러 보아라 합창을 시작 할 태니 하는 자세로 보고 있으니 그 다음 샷 부 터는 두 번 이상 연습 스윙을 하지 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