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골프 이야기 II

 
블라인드골프는 R&A (Royal and Ancient) 룰을 철저히 적용한다.

R&A는 “장애자들에게는 룰의 적용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정하였고,

시각장애자들은 해저드 구역 내에서도 클럽을 지면에 댈 수 있도록 허용한다.

블라인드 골퍼는 정상인인 코치나 안내인에게서

각 홀의 정보를 구두로 받을 수 있으며,

클럽을 선택하고 볼의 뒤에 클럽 헤드를 놓아줄 수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블라인드 골퍼가 할 일이다.

블라인드 골프는 그 시력의 장애 등급에 따라 B1 B2 B3로 나뉜다.

블라인드 골프 시합은 지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월드 챔피언십은 2004년 호주에서, 2006년 일본에서 열렸고,
 

2008년에는 8월에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벨보아 파크 골프장에서 열린다.

블라인드 골프는 골퍼와 코치의 팀 플레이이다.

골퍼가 없는 골프가 없듯이, 코치 없는 블라인드 골프는 없다.

여기서 코치라 함은 일반 스포츠에서 이야기하는 코치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일반 경기에서 캐디가 취하는 행동과 거의 같으나,

캐디는 경기의 보조자이지만,

블라인드 골프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함께 팀플레이를 하므로 코치라 불린다.

그러면 누가 코치가 될 수 있고,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할까?

미국의 전. 시각장애협회장 부인인 티나 앤드류스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라도 가능합니다. 설사 골프를 몰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골프장이나 연습장으로 데리고 갈 차를 운전할 면허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골프를 잘 알면 아주 좋지만,

설사 모른다 해도 그렇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단지 거리를 알려 주고, 클럽헤드를 볼 뒤에 정열하고,

시각장애인골퍼로 하여금 그의 능력을 개발하도록
격려만 할 수 있다면 바로 그 것이 코치의 덕목이다.

시각 장애자들의 골프 코치인 골퍼들은 그들의 골프 실력이
장애우들의 골프 코치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바른 정열, 견고한 셋업, 좋은 그립을 통하여

좋은 스윙과 좋은 샷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현실적인 코스 매니지먼트를 통하여

골프 스코어가 개선되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덕상